by정재호 기자
2013.12.13 13:41:3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장성택 사형 집행이 김정은의 아내 리설주와는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전격 사형 집행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아내 리설주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에 대해 “장성택 사형 집행이 리설주와 관련됐다는 소문이 사실일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위원은 “리설주가 김정은 부인으로 채택되는 과정에서 여러 신체검사를 하는데 외설적인 일이 있었다면 아마 리설주가 김정은의 부인이 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건(소문은) 상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서 “장성택 사형 집행은 그것보다는 권력의 2인자가 1인자가 되려고 했다는 게 죄목”이라며 “본래 북한은 2인자가 존재할 수 없는데 장성택은 김정은이 30세도 안된 어린 나이에 집권해야 되는 특수상황에서 처조카를 보좌하기 위해 2인자 역할을 했다. 굉장히 조심했어야 되는데 덜 조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홍 연구위원은 “즉결처분으로 장성택을 바로 사형 집행했다는 건 김정은 권력에 장애가 될 만한 사람들은 다 쳐내겠다는 의도로 본다. 빠른 시간 내에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라는 전망도 곁들였다.
김정은의 아내인 리설주가 장성택 사형 집행과 연관 가능성이 적다는 건 이날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군대를 동원해 정변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타산하면서 인민군대에까지 마수를 뻗쳤다“며 체포 직후 4일도 안 돼 사형 집행된 장성택이 북 형법 제60조에 있는 국가전복음모를 꾸몄음을 시사했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장성택 사형 집행에 대해 ”최근 북한에서 쓰고 있는 기관총(에 의한) 사살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