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이틀째 `약세`

by신혜연 기자
2011.04.07 11:43:39

[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코스피가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이틀째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24포인트(0.58%) 하락한 2114.47을 기록 중이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1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승했다.

국내증시도 장 출발전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비록 부진하게 나타났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했던 결과이며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전망에 더욱 무게를 싣는 모습이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강세 출발 했다. 하지만 이내 빠르게 늘어난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이 잡혀 약세로 전환했다.

이시각 현재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1178억원 비차익 658억원의 매도가 집계돼 총 1833억원의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29억원과 218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162억원 매도우위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도 3000계약 가까이 순매도하며 베이시스를 좁혀 프로그램 매도를 자극하고 있다.

국가지자체 기관도 1499억원의 현물을 내다 팔고 있다.

건설, 유통, 기계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다. 특히 전기가스, 운수창고, 음식료, 통신 업종이 1% 넘게 밀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09% 하락한 9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005380)는 외국인 매도에 밀려 2% 이상 떨어지고 있다.

포스코(005490)와 신한지주(055550), S-Oil(010950) 등도 1% 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KB금융(10556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은 상승세를 나타내며 같은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