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情 받는情)`추석선물 고르기 노하우`

by유용무 기자
2009.09.22 13:52:00

먹거리는 `빛깔` 잘 살피면 도움
백화점카드·미끼상품·홈쇼핑·온라인 활용해볼만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선물을 해야할 곳은 많은데, 무엇을 어떻게 골라야 할 지 고민스럽다. 실속있으면서도 품격 있게 추석 선물을 고르는 요령은 없는 걸까.



명절 선물하면 아무래도 `과일세트`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특히, 추석은 햇과일이 나오는 시기여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그중에서도 사과와 배가 우선 꼽힌다.

사과는 껍질이 매끄럽고 적당한 윤택이 있는 게 당도가 뛰어나다. 또 껍질에 작은 점이 많고 붉은 색 줄무늬가 밑동까지 연결돼 있는 게 좋다.

배는 큼직하고 푸른기 없는 선명한 황갈색에 껍질이 두껍지 않은 게 당도도 높고 아삭아삭하다. 꼭지 부분이 튀어나오지 않은 게 순종 배며, 배꼽 부분은 넓고 깊을수록 씨방이 작아 과육이 많다.

`정육`도 빼놓을 수 없는 명절 선물 중 하나다. 쇠고기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건 바로 색(色)이다. 선명한 적색이나 약간 선홍빛을 띄는 게 좋은 쇠고기다. 또 우유빛의 지방이 붉은 살 속에 곱고 균일하게 박혀 있는 게 좋다.

꼬리·우족·사골 등은 모두 냉동이기 때문에 뼈를 자른 면이 투명하고 약간의 선홍색을 띠는 걸 고르면 된다.

`굴비`와 `멸치`도 명절 선물세트로는 그만이다. 일단, 굴비는 고유의 노란 빛이 살아 있고, 윤기가 도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또 비늘이 몸통에 촘촘하게 분포돼 있고, 굴비의 머리는 둥글고 두툼한 지도 체크해야 하며, 배나 아가미에 상처가 없고 비늘이 잘 붙어 있으며 크기가 일정한 것을 골라야 한다.



멸치는 뽀얀 빛이 나거나 투명한 기운이 감도는 게 좋은 상품이다. 또 먹어봤을 때 짠 맛이 강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좋다. 멸치는 다량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구입 후 바로 냉동실에 보관해야 멸치 고유의 맛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다.

요즘 명절선물 트렌드로 급부상한 `와인`은 일반적으로 보르도 와인이 가장 무난하다. 선물할 대상이 식사와 함께 와인을 즐기는 경우 약간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이나 샴페인 등의 스파클링 와인을 선물하는 게 좋다.

어르신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한과`는 한 종류보다 홍삼·육포 등 여러 종류가 함께 들어 있는 게 좋다. 또 너무 달지 않은 걸 고르는 것도 핵심포인트다.



추석 선물을 무작정 구입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나름의 노하우와 팁이 있다.

일단, 백화점·대형마트의 전단이나 가이드북을 보는 게 좋다. 또 무작정 매장에 가서 물건을 사기보다는 구매품목 목록과 예산을 정하고, 선물을 구매하는 게 아무래도 비용면에서나 수고면에서 낫다.

백화점에서 선물을 구입할 것이라면 `백화점 카드`를 활용하는 건 센스다. 백화점 카드를 이용하면 할인은 물론, 구매액에 따른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미끼상품을 노리는 건 알뜰 선물족의 필수덕목. 각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선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저가의 기획상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그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리모컨이나 마우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공산품이나 잡화류 선물세트는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는 것보다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이 더 나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