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이익증가 이자부담 앞질러

by임일곤 기자
2008.04.10 12:00:00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지난 해 주식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이자비용 증가분을 앞질렀다. 금융비용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됨에 따라 상장사의 이자보상배율도 5.69배로 늘어났다.  
 
10이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 546개사의 지난해 이자비용은 총 7조8993억원으로 전년 7조5450억원 보다 4.69% 늘었다.

지난해 이들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91% 증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전년(5.37배) 보다 0.32배포인트 늘어난 5.69배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그 만큼 개선됐다는 얘기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상인 회사는 403개사(73.81%)로 전년과 동일했다. 10배 이상인 회사는 127개사(23.26%)로 전년 137개사에서 10개가 늘었다.



이자비용이 `제로`인 무차입경영 회사는 강원랜드(035250) 광주신세계(037710) 남양유업(003920) 다우기술(023590) 등 38개사(6.96%)로 전년보다 6개사가 증가했다.

10대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7.90배로 나머지 그룹의 이자보상배율 4.44배 보다 3.46배포인트 높았다. 10대그룹과 나머지 그룹간 이자보상배율 차이는 2006년 2.29배포인트에서 작년 3.46배포인트로 더욱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