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6.07.12 14:43:56
비씨카드, 2500만 회원 매출 분석 `생활권 소비지수`
"20대와 50대 이상은 집·직장서 먼곳 사용 많아"
"강남 40대여성 근거리 소비 성향 커"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신용카드 사용장소가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이 주류인 30~40대는 주로 집이나 직장 부근에서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반면, 20대와 50대 이상의 연령층은 여행지나 극장등 집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집중적으로 카드를 썼다.
12일 비씨카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사 회원 2542만명의 연령별, 성별, 지역별, 이용금액대별 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해 `생활권 소비지수`를 산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생활권 소비지수(Lifezone Consumption Index)란 카드 회원이 집과 직장이 위차한 주생활권(행정구역상 동 기준) 내에서 어느 정도 카드를 이용하는가를 나타낸 수치. 회원이 사용한 총 카드이용금액 중 주생활권내 위치하고 있는 가맹점에서 사용한 매출비중을 나타낸 지수다.
분석 결과 40대의 경우 생활권 소비지수가 0.472로, 30대는 0.442로 나타나, 카드사용이 가장 왕성한 30~40대가 주로 본인의 생활권 지역내에서 소비를 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는 0.360, 50대는 0.421, 60대와 60대 초과의 경우 각각 0.391과 0.374로 다소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30~40대의 경우 여가시간이 적어 집이나 직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소비활동을 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로 분석됐다.
반면, 20대 젊은 연령층의 경우 개성을 강조하는 소비경향에 따라, 60대 이상은 시간적인 여유를 바탕으로 여행, 문화, 외식 등에 주생활권 밖에서의 소비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성별로는 전국적으로 남성의 생활권 소비지수가 0.438로 여성 0.429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반대로 여성의 지수(0.392)가 남성의 지수(0.372)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강남지역을 주생활권으로 하는 40대 여성의 경우 매우 높은 지수(0.535)를 기록, 강남 지역에 쇼핑, 외식, 교육, 문화 등 여성이 선호하는 기반 시설이 편중돼 있음을 반증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부산(0.362), 서울(0.381), 인천(0.389), 대구(0.409) 등 대도시의 생활권소비지수가 낮았으며, 제주(0.624), 강원(0.599), 충남(0.550) 등의 지역은 생활권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또 서울 인근 위성도시의 지수는 낮게 나타났다.
그밖에도 월 평균 200만원 넘게 카드를 쓰는 회원의 경우 생활권 소비지수가 낮게 나타나 소비가 왕성한 사람일 수록 소비권역이 넓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화 비씨카드 조사연구팀장은 "회원별 생활권소비지수 분석을 통해 회원에 따른 핵심 마케팅지역 선정 등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생활권소비지수가 높은 지역거주 회원에게는 주소지 및 직장 지역 가맹점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낮은 경우에는 주요소비 지역의 가맹점에 대한 마케팅을 상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