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2천만원 KAL기장 "900만원 더 올려달라"

by양효석 기자
2005.12.08 14:01:15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귀족노조` 논란 재연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대한항공(003490) 조종사 노조가 8일 전면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귀족노조` 파업이라는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의 평균 연봉은 기장 1억2000만원, 부기장 8800만원 정도. 초임 기준으로 봐도 기장은 9900만원, 부기장은 7500만원 수준이다.

이는 미국 주요 항공사 조종사 연봉에도 뒤지지 않는다. 델타항공은 초임이 1억1500만원(초임기준), 아메리카항공 1억1400만원, 유에스에어웨이즈 1억100만원, 유나이티드항공 9400만원, 노스웨스트항공 9300만원이다.

여기에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올해 임급협상에서 기본급·비행수당 각각 6.5% 및 상여금 50%포인트 인상(기장 평균 929만원·부기장 671만원 인상)을 요구하면서 파업하고 있는 상황다.



이에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아이디 chiefs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1년에 1억5000만원 이상씩 받는데도 임금인상 때문에 파업하는 것을 보면 추위속에서 밤늦게까지 일해 한달에 180만원정도 버는데도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abba6177은 "수요공급의 원칙에 의해서 조종사을 많이 양성하는것이 항공사로서도 국민들로서도 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는 길이다"고 밝혔다.

kredjune는 "귀족생활 영위하려면 품위유지비가 많이 들지요. 이들이 서민들의 생활을 상상이나 하겠어요. 여기 조종사중에는 공군에서 나랏돈으로 비행사되고선 임기채우고 바로 돈보고 민간항공사로 달려간 사람 많죠"라며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