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부동산 투자 '주춤'에도…임대인 위주 계속
by신수정 기자
2023.03.08 11:15:18
컬리어스, 2023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
사옥 이전 대기수요와 한정된 공급 여전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금리 상승에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투자금이 줄어들고 있지만,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으로 임대인 위주의 시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 A등급 오피스 임차인 산업군 분포. (자료=컬리어스) |
|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가 발표한 ‘2023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트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임대차 시장은 스타트업 투자 규모 감소로 테크 기업의 확장 속도에 제동이 걸렸지만, 테크 임차인의 사옥 이전 대기수요와 한정된 공급으로 2023년에도 임대인 위주의 시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CBD와 GBD 권역에 재개발을 통한 기존권역의 확장이 기대된다. 강남역 부근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개발 계획이 실행된다면 강남권역에 새로운 오피스 공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강남역 및 서초역에 인접한 부지가 대규모 업무단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도심권역의 경우 대부분의 프라임 빌딩들은 광화문역 부근에 집중돼 있었다. 앞으로는 서소문 지구와 서울역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과 재개발이 예정돼 있어, 기존 도심 권역의 선호도나 위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더 넓고 합리적인 임대가를 찾아 사옥을 건립하려는 임차인의 이동 및 분산 오피스 확대로 인해 성수동을 포함한 신흥 업무지구의 지속적인 확장이 전망된다. 특히 성수권역은 강남권역에서 사옥 면적 확보에 어려움을 느끼는 임차임들의 대체지로 떠오를 것이다.
향후, 부동산 직접 투자는 물론 리츠 상품 구성에도 ESG는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친환경 부동산일수록 기관투자자로부터 펀딩이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건물의 가치 또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들이 ESG 점수에 따라 부동산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국내 많은 부동산 회사들도 국내 투자자산에 대한 그린빌딩 인증을 받기 위한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컬리어스 코리아의 로버트 윌킨슨 대표는 “금리상승기조에도 불구하고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투자와 임대차 시장 모두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펜데믹 이후 사무실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도시들과 달리 서울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며 오피스 수요는 안정적이고 공실률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