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 미사일 공격 직후 "우크라 상황 심각…공습 빈번"

by신정은 기자
2022.10.10 18:45:24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관 10일 경고 메시지
"우크라 입국 말라…잔류 인원 비상 상황 만전"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10일 폭발이 일어난 가운데 중국대사관이 자국민들에게 위험을 경고했다.

러시아측은 지난 8일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을 지목하면서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AFP)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오후 2시49분(현지시간) 메신저인 위챗(웨이신) 공식 계정에 ‘우크라이나 안전 상황에 대한 재차 강조하는 통지’라는 글을 올리고 “현재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습이 빈번하고 안전 상황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대사관은 “모든 중국 시민에게 다시 경고한다”며 “중국에서 우크라이나로 오지 말고, 제 3국에서도 우크라이나로 돌아오지 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잔류하고 있는 인원은 계속해서 비상 상황과 위험 대응에 반드시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부터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도시 10여 곳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키이우는 지난 4월 초 러시아군이 이곳에서 퇴각한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공격을 받았다. 도시 중심부에서 여러 차례의 큰 폭발이 일어났으며 최소 5명이 사망하고 건물과 도로가 파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