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구도, 문재인 42.8% vs 반기문 42.3% 초접전
by김성곤 기자
2016.04.21 10:48:47
리얼미터 21일 발표. 반기문 41.0% vs 안철수 32.3%
문재인, 수도권과 호남에서 반기문 총장에 우세
반기문, 호남 제외 모든 지역서 안철수 대표에 우세
與 지지층 반기문, 더민주 지지층 문재인 압도적지지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차기 대선주자 양자대결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기문 사무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의 양자대결에서는 반 총장이 안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실시한 2016년 4월 월간 정례 차기 대선주자 양자대결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반기문 vs 문재인 양자대결‘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42.8%, 반기문 총장은 42.3%를 기록해 두 주자가 0.5%p 차의 초박빙 접전을 벌였다.
또 ‘반기문 vs 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반기문 총장이 41.0%로 안철수 대표(32.3%)를 오차범위 밖인 8.7%p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모름’은 각각 순서대로 14.9%, 26.7%로 집계됐다.
◇수도권 문재인, 영남·충청 반기문 각각 우세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문 42.8% vs 반 35.4%, 반 39.2% vs 안 32.2%)과 경기·인천(문 47.0% vs 반 42.5%, 반 39.1% vs 안 33.8%) 등 수도권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반기문 총장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반 총장은 안 대표에 비해 더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반 43.9% vs 문 35.8%, 반 44.1% vs 안 33.9%)과 부산·경남·울산(반 49.1% vs 문 39.0%, 반 46.4% vs 안 26.1%), 대구·경북(반 57.2% vs 문 27.4%, 반 58.1% vs 안 18.8%) 등 충청권과 영남권에서는 반 총장이 문 전 대표와 안 대표 모두에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에서의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을 비교해 보면, 문 전 대표가 안 대표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문 53.4% vs 반 27.2%, 안 46.1% vs 반 25.5%)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대표 모두 반기문 총장에 우세하고, 문 전 대표가 안 대표에 비해 경쟁력이 소폭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40대 이하 문재인 우세 vs 50대 이상 반기문 우세 연령별로는 20대(문 61.0% vs 반 26.9%, 안 35.8% vs 반 24.2%), 30대(문 61.8% vs 반 20.3%, 안 34.1% vs 반 24.5%), 40대(문 56.5% vs 반 30.4%, 안 37.8% vs 반 29.6%) 등 40대 이하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50%대 중반 또는 60%대 초반의 지지율로 큰 격차로 반기문 총장을 앞섰고, 안철수 대표 역시 문 전 대표의 지지율보다는 낮으나 30%대 중반의 지지율로 반 총장에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50대(반 53.4% vs 문 30.4%, 반 50.6% vs 안 33.6%)와 60대 이상(반 73.0% vs 문 12.0%, 반 69.2% vs 안 21.9%)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50%대 초중반 또는 70% 전후의 지지율로 문 전 대표와 안 대표 모두에 우세했다.이들 연령층에서 안 대표가 문 전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與野 지지층 80%대 이상 반기문·문재인 각각 지지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반 84.5% vs 문 5.8%, 반 82.8% vs 안 8.7%)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80%대 초중반의 지지율로 문 전 대표와 안 대표를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민주 지지층(문 86.4% vs 반 6.5%, 안 27.9% vs 반 21.6%)은 문재인 전 대표에게 80%대 중반의 압도적인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 반기문 vs 안철수 대결에서는 안철수 대표에게 보다 많은 지지를 보냈다.
국민의당 지지층(반 50.3% vs 문 23.8%, 안 65.4% vs 반 26.2%)은 대다수가 안철수 대표를 지지했으나 지지율은 60%대 중반으로 반기문 총장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기록한 지지율과 문재인 전 대표가 더민주 지지층에서 기록한 80%대 중반의 지지율보다는 약 20%p가 낮았다.
한편 국민의당 지지층은 반기문 vs 안철수 대결에서 더민주 지지층이 안 대표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낸 것과 달리 반기문 vs 문재인 대결에서 반기문 총장에게 보다 많은 지지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 70% 이상 반기문 지지 vs 진보층 70% 이상 문재인 지지마지막으로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반 76.0% vs 문 13.1%, 반 72.2% vs 안 14.2%)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70% 이상의 지지율로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대표를 압도했다. 중도층(문 46.7% vs 반 39.0%, 안 40.6% vs 반 35.9%)에서는 문 전 대표와 안 대표 모두가 반 총장을 앞섰고, 문 전 대표가 안 대표에 비해 경쟁력이 소폭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층(문 70.7% vs 반 17.2%, 안 41.2% vs 반 20.2%)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70% 이상의 지지율로 반 총장을 압도했고,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 역시 40%대 초반으로 반 총장에 비해 높으나 문 전 대표에 비해서는 약 30%p가 낮다.
한편 이번 조사는 4월 18일과 19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1%(총 통화 32,645명 중 1,012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