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업무보고]전국 23곳에 행복주택 3.8만호 공급
by박태진 기자
2016.01.14 10:00:00
입주물량 1만 824호로 약 1만호 증가
1분기 중 서울천왕2 등 2863호 입주자 모집
전국 23개 지역으로 대폭 확대
| △국토부는 올해 행복주택을 전국에 1만호 이상 공급하며, 신혼부부와 대학생 특화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자료=국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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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올해 전국에서 입주자를 모집하는 ‘행복주택’이 1만호 이상 쏟아진다. 지난해보다 약 1만 가구 많은 물량으로 대상 지역도 서울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올해 공급할 행복주택은 사업승인 기준 3만 8000호, 입주자 공고 기준 1만 824호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업승인 물량은 지난해와 동일하고, 입주자 모집 물량은 약 1만호(전년도 847만호) 늘어난 규모다. 서울 4개 지역에만 공급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상 지역도 전국 23곳으로 확대한다.
가장 먼저 입주자를 모집하는 곳은 오는 3월 나오는 서울 천왕2지구를 비롯해 화성, 고양, 대구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 올해 1분기에만 총 2863호가 쏟아진다. 2분기에는 서울·충주·대구에 1906호, 3분기 서울·의정부·성남·안양에서 547호, 4분기 인천·의정부·대전·광주 등에 총 5508호를 각각 모집한다.
실제 입주는 입주자 모집 후 약 10개월 이내 가능하다. 계약자는 입주 시작일로부터 1~2개월 사이 희망하는 날에 입주할 수 있다. 통상 연간 계획 중 30%에 해당하는 물량이 입주하는 점을 감안하면 1만여호 중 3000호 안팎이 올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모집 계획에 잡힌 물량(2893호)이 여기에 해당한다.
올해 사업승인을 계획하고 있는 행복주택 물량은 이 보다 많은 3만 8000호다. 국토부는 지난 2014년 2만 6000호를 사업승인한 후 작년 3만 8000호에 이어 올해도 작년와 같은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3년치 공급량을 합하면 10만 2000호다.
정부는 올해부터 신혼부부와 대학생을 위한 특화단지도 선보인다. 신혼부부 특화단지는 △서울 오류 △하남 미사 △성남 고등 △과천 지식 △부산 정관 등 5곳에 걸쳐 5690호가 공급된다. 신혼부부용은 투룸형 평면을 확대하고 어린이집·키즈카페도 설치한다. 대학생 특화단지는 △서울 가좌 △인천 주안역 △인천 용마루 △세종 서창 △공주 월송 등 5곳 2652호로, 빌트인 가전·가구, 도서관 등이 함께 조성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입주 대상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이외에도 대학원생·취업준비생·예비 신혼부부도 행복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7월부터 온라인 계약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행복주택 청약 편의성도 높인다. 또 오는 6월에는 서울 강남 수서에 행복주택 상설체험관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3월부터는 지자체의 행복주택 입주자 선정 권한도 확대된다. 지자체가 시행하는 행복주택은 지자체가 입주자를 100% 우선 선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현재는 70%까지만 선정 권한이 있다. 국토부는 지자체의 행복주택 사업을 권장하기 위해 우량 국공유지를 발굴해 제공하고, 주택기금 금리도 낮춰주는 등 지자체 참여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지자체 시행 물량을 전체 3만 8000호의 4분의 1 수준(26%)인 1만호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