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오 기자
2015.02.13 11:01:23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1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전셋값이 매매가를 밀어올리면서 집값도 덩달아 오름세를 타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기준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19% 올랐다. 상승률이 전주 대비 0.03%포인트 커지면서 지난해 1월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5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은 한 주 새 0.26% 올라 수도권에서 전셋값 오름 폭이 가장 가팔랐다. 상승률도 전주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25개 자치구가 일제히 상승했다. 서초구가 0.7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강서구(0.61%), 강동구(0.44%), 광진구(0.3%), 노원·동작구(0.29%), 마포구(0.28%), 성동구(0.27%), 영등포구(0.2%) 순이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와 잠원동 신반포청구아파트는 일주일 새 전셋값이 1000만~3500만원 상승했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1~3단지, 암사동 선사현대 등도 최고 2000만원 올랐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이 일대 아파트 재건축 이주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 물건이 동 났다”고 전했다.
수도권 1·2기 신도시(0.06%)와 그외 경기지역(0.13%)도 모두 가격이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가격도 오름 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과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6% 상승했다. 상승률은 한 주 전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서울은 0.07% 올랐다. 구별로 강동·서초구(0.2%)가 가장 많이 올랐고, 노원구(0.16%), 강서구(0.13%) 등도 0.1% 넘는 주간 단위 변동률을 기록했다.
1·2기 신도시(0.03%)와 그외 경기지역(0.05%)도 일제히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