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5.01.06 10:56:46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올 겨울 돼지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에서도 구제역이 처음으로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소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4년 만이다.
특히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은 대표적인 축산도시인 경기도 안성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소재 소 농장(47두 사육)에서 전날 확인된 의심축이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 접종 중인 백신과 같은 유형인 O형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월 이후 돼지에서만 발생하던 구제역이 소에서 발생한 데 대해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 47마리 중 1마리만 임상증상이 나타났고 면역이 잘 형성되지 않은 개체에서 한정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소 구제역은 지난 2010~2011년 구제역 파동 이후 자취를 감춘 듯 했으나 이날 확진 판정으로 4년 전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구제역 파동 때 안성시에서는 돼지 20만6000마리와 소 1600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당시 피해 규모는 400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