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민 기자
2014.11.28 12:38:47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전자담배의 발암물질이 일반담배의 최대 10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앞서 일반담배 가격이 올라가면서 전자담배의 수요는 급증했다. 그러나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는 보고로 애연가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은 26일 시중에 판매되는 몇 종의 전자담배 액상에서 나오는 증기를 분석한 결과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같은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구누기타 나오키 연구원은 “전자담배의 액상을 가열하면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는 일반 담배에서 발생하는 것보다 최대 10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늘고 있는 전자담배는 연기를 발생시키는 일반 담배와는 달리 니코틴과 향 등을 첨가한 액상을 가열해서 나오는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전자담배가 태아와 젊은이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고 경고하면서 각국 정부가 전자담배를 미성년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은 물론 공공 실내 장소 내 흡입도 금지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일반담배의 그것을 훨씬 웃돈다는 이번 연구결과에 애연가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