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분석했다.."SKT가 아이폰5를 확보하면?"

by양효석 기자
2011.02.01 11:24:57

KT硏, 차세대 네트워크 LTE 분석 보고서
"LTE 성공은 단말기 확보에 달려"
`SKT의 아이폰 확보 가능성과 우려`제기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루머 수준이지만 듀얼모드를 지원하며 올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5를 SK텔레콤이 확보한다면, LTE에서도 SK텔레콤의 시장지배력이 유지될 것이다."

KT(030200) 산하 KT경제경영연구소가 차세대 네트워크 LTE를 둘러싼 경쟁구도 분석 보고서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LTE는 현재 3세대(G)망인 WCDMA 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른 차세대 네트워크로,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7월부터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연구소는 "LTE의 성공은 네트워크 문제보다 LTE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확보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밝힌 뒤 "오는 2013년 LTE 전국망이 구축된다면 3세대(G) 망과 LTE 망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듀얼모드 휴대폰이 필수적"이라며 SK텔레콤의 아이폰5 판매 시나리오를 내세웠다.



현재 아이폰을 도입한 나라는 전세계 91개국이다. 이중 아이폰 판매 복수사업자가 있는 나라는 51개국이나 된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는 3개 사업자가 아이폰을 판매중이다. 때문에 아직까지 국내에선 KT가 아이폰을 독점 판매하고 있지만, 앞으로 SK텔레콤을 통한 아이폰 판매도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인 셈이다.

실제로 KT는 연초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를 통한 아이폰 공급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KT는 그동안 아이폰 서비스 경험을 통해 더 좋은 서비스와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올해는 고객서비스만족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으며,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와 3W(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 전략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