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08.01.11 15:42:31
시장의 수요·공급 불일치 해소
외국인 투자심리 회복 위해 노력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베트남 정부가 주식 거래에 대한 과세를 하지 않기로 하는 등 증권시장 부양책에 나섰다고 베트남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는 새로운 개인소득세법이 발효되는 내년 1월 1일 이전까지는 증권거래로 얻은 이익에 대해 과세를 하지 않기로 했다.
통신은 정부의 이같은 발표가 주식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일 3.23% 급락해 13개월래 최저치인 850.07를 기록했던 베트남 증시의 VN지수는 11일 1.3% 반등, 860.77에 마감했다.
부 방 국가증권위원회(SSC) 위원장은 "우리는 수요와 공급 불일치, 소극적인 투자로 인해 침체된 주식 시장에 활력을 주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시장의 수요 공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킴롱 증권의 응웬 민 녹 주식부문 부 매니저는 새로운 정책 발표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 발표가 단기적으로 시장의 활력을 줄지는 몰라도 시장 전체 불균형 해소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 진단했다.
또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를 높이고 법률에 의해 엄격하게 제한된 주식 근저당 규정을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응웬 손 SSC 국장은 정부가 외국인 지분 한도를 상향 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베트남 대부분 회사의 외국인 지분 한도는 49%(시중은행 30%)로써 지분제한이 외국 투자자의 주식투자 수요를 줄어들게 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 정부는 올해와 내년 예정됐던 회사들의 기업공개(IPO)도 늦추고, 상장사 추가 증자를 줄여 주식 시장에 공급되는 신규 물량을 줄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베트남 농업은행 증권의 다오 반 칸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이번 정책 발표를 통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수위를 낮추고 시장을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