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수정 기자
2007.12.10 15:30:09
해외 게이머용 선불카드 발행..수출금융 4천억 지원
컨텐츠R&D 예산 4배 확대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오는 2009년부터 해외 게이머들은 현지 편의점에서 통합선불카드를 구입하면 우리나라 업체가 제공하는 온라인 게임을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중소기업이 문화콘텐트로 해외 진출할 경우 컨설팅 비용을 최대 80%까지 정부가 부담하는 등 한류 열풍을 확대하기 위한 직,간접적인 지원 대책들이 추진된다.
정부는 10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3단계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논의했다.
대책에 따르면 해외 온라인 소액결제를 위한 `공통선불카드`를 만들고 이를 유통시킬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게임업체 등 국내 콘텐트 기업과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를 만들고 외국 대형유통사나 편의점 등을 통해 판매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에 10억원의 기초 사업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
현재 미국 등 해외에서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10~20대는 신용카드를 보유하지 않는 등 결제방법이 마땅치 않아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으로 공통선불카드가 도입되면 해외 편의점 등에서 손쉽게 카드를 구입해 리니지나 카트라이더 등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해외 시장에 문화 콘텐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직접적인 지원도 병행키로 했다.
중소기업들이 주로 국내외 에이전트를 끼고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컨설팅 비용을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한편 문화콘텐트 수출기업은 무담보 소액대출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4000억원의 수출금융을 지원키로 했다.
SK텔레콤이나 삼성전자 등 통신서비스, 기기업체가 해외 진출할 때 중소 디지털컨텐츠 기업이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업간 가치사슬 연계사업`에 대한 지원을 올해 32억원에서 내년 35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오는 2012년까지 3D 애니메이션이나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디지털컨텐츠 기술개발 예산이 지금의 네 배인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3D애니메이션 등 디지털영화 기술 개발에 대해서는 영화발전기금 등에서 3년간 100억원이 신규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