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범죄 사각지대 없앤다"…서울시, 2026년까지 '지능형 CCTV' 100% 전환

by양희동 기자
2023.11.24 11:28:16

서울 공공 CCTV 16만7132대…요원 1명 1027대 관제
권고 기준 20배 넘어 관제 효율↓…AI기반 교체 추진
200만 화소 이상급으로 폭력 등 이상징후 자동 감지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2026년까지 공원·등산로 등 서울 전역에 인공지능(AI)기반 지능형 CCTV로 100% 전환해 범죄 예방 및 시민 안전 강화에 나선다.

(자료=서울시)
24일 서울시의 ‘AI 기반 지능형 CCTV 확대 종합 계획’에 따르면 시는 2026년까지 기존 CCTV를 100% 지능화할 방침이다.

서울 내 공공CCTV는 △2019년 11만 636대 △2020년 11만 9331대 △2021년 14만 8026대 △2022년 16만 3444대 △2023년 16만 7132대 등으로 5년간 1.5배, 연평균 11%씩 증가해왔다. 그러나 서울 내 관제센터에는 평균 3.52명의 관제요원이 근무, 1인당 관제대수가 1027대에 달한다. 이는 행정안전부 권고 기준인 1인당 50대보다 20배를 넘는 수준으로 효과적인 관제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치안 사각지대도 해소하기 위해 2026년까지 100% 지능형 CCTV로 전환해 시민 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공원·등산로 등은 진출입로, 갈림길 등 취약지역에 지능형 CCTV를 집중 설치한다. 또 주거·상업지역은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활용해 안전 사각지역를 발굴·설치하고, 하천변·산책로·한강 등은 CCTV 설치 소외지역 등에 집중 설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영상 식별이 어려운 노후 CCTV는 조속 교체로 지능형 관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지능형 CCTV로 100% 전환하면 배회, 쓰러짐, 폭력 등 위험징후를 자동 감지해 긴급상황에 신속·효율적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자치구 별 설치 예산 산정시 △안전취약지역이 많은 지역 △지능형 CCTV 적용률이 낮은 자치구 △CCTV 노후화 비중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지역 등 지역별 환경과 특성을 고려해 차등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구연한이 7년 지난 노후 CCTV를 조속히 교체해 지능형 관제 기반을 마련하고, 이 중 10년 이상 지난 CCTV부터 우선 교체한다. 또 신규 CCTV는 지능형 CCTV로 설치하고 200만 화소 이상급으로 야간 식별이 쉽도록하고, 필요시엔 적외선 기능을 포함할 예정이다. 여기에 25개 자치구 CCTV는 서울시CCTV안전센터와 연계하고 112·119 등 관련 기관과 실시간 영상정보를 공유한다.

지능형 CCTV 설치 위치는 범죄취약지역, 1인가구 밀집지역, 유동인구 등 9개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장 취약한 지역을 우선 선정해 지능형 CCTV 적용할 방침이다. 또 서울시 통합플랫폼을 통한 CCTV 영상정보 중계 기관도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