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미 국방부 반도체 생산 프로그램 참여
by장영은 기자
2021.08.24 10:52:09
최첨단 칩의 미국내 설계와 생산 목표
생산설비 확충 이어 파운드리 사업 강화 박차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진 인텔이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생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자국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미국 정부와 반도체 강자로 우뚝 서려는 인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텔은 최첨단 칩의 설계와 생산을 목표로 하는 미국 국방부 반도체 개발·생산 프로그램에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인텔측은 이날 파운드리 서비스 부문이 국방부 프로그램인 ‘RAMP-C’(Rapid Assured Microelectronics Prototypes-Commercial)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함께 참여하는 회사들은 IBM, 시놉시스, 카덴스디자인등이다.
‘RAMP-C’는 미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미 정부는 관련 기술과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2022 회계연도 국방 예산에는 장기적인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마이크로 전자공학 지원에 23억달러(약 2조6900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인텔은 올해 초 독립시킨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를 통해 인텔이 설계한 칩과 기타 아키텍처를 활용한 칩을 생산하게 된다.
인텔은 지난 3월 애리조나에 2개의 신규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짓는데 약 200억달러(약 23조3800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밝히면서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달에는 팻 겔싱어 인텔 최고 경영자(CEO)가 직접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과 만나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는 데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사업 확대·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지난 14일 WSJ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