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보합..'배당 기대' 현대차 강세

by안혜신 기자
2014.12.24 10:58:3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돌파하는 등 대외 분위기는 호재로 작용 중이다. 하지만 외국인이 11거래일째 매도를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24일 오전 10시4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포인트(0.26%) 상승한 1944.0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장중 한때 1936.74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다시 1940선을 회복했다.

지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시장 컨센서스(4.3%)를 대폭 상회하는 5.0%를 기록하면서 경제가 완연히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에 무게를 실어줬다.

하지만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에 상승폭을 크게 키우지 못하고 있다. 대외 호재를 이어갈만한 상승 모멘텀도 부재한 상황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199억원을 순매도 하면서 11거래일 연속 매도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매도로 전환, 394억원을 팔고 있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33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만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정책 수혜주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의 배당 확대 촉진 정책에 따라 기업들의 배당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관련주로 매기가 쏠리는 모습이다.

이날 배당을 확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현대차(005380)가 기대감에 힘입어 2.92% 상승한 1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 배당 확대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005930)도 0.1% 강세다.



그동안 유가 하락에 부진했던 건설주도 모처럼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중이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전날 부동산 3법(주택법,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합의했다. 이 영향으로 건설업종은 1.66%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국내 매출 비중이 높아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현대산업(012630)개발은 4.07%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GS건설(006360)도 1.5%, 대우건설(047040) 역시 1.4%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 수가 더 많다. 현대차 영향으로 운수장비가 1.36% 상승 중이다. 이밖에 비금속광물(0.93%), 화학(0.45%), 증권(0.43%), 섬유의복(0.34%), 제조업(0.32%) 등도 강세다.

하락 업종은 통신업(1.79%), 운수창고(0.48%), 보험(0.44%), 철강및금속(0.44%), 의약품(0.24%), 전기가스업(0.13%)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제일모직(02826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LG(003550) 등은 상승 중이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SK텔레콤(01767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은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2.52포인트(0.47%) 오른 537.17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