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정은 기자
2014.11.09 19:08:34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2명의 석방과 관련된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9일(현지시간) 정부 고위관계자 발언을 인용, 북한에 특사로 파견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평양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 친서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북한이 억류된 미국인 2명을 풀어줄 것인지 확신이 없던 상황이었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편지에서 클래퍼 국장을 억류 미국인들의 귀환을 위한 자신의 ‘개인 특사’라고 지칭했으며 편지 내용은 짧고 명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클래퍼 국장이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CNN은 또 북한 정부가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억류 미국인들 행동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받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클래퍼 국장을 통해 친서를 보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어 클래퍼 국장이 김 위원장이 아닌 다른 북한 지도자들을 만난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평양을 방문했던 클래퍼 국장은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 등 석방된 미국인 2명과 함께 8일 오후 9시께 워싱턴주 매코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