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편집기획부 기자
2011.01.27 10:49:56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민주당의 정부에 대한 구제역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7일 고위정책회의에서 "계속해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고 있는데 도대체 이 정권은 뭐하고 있는 거냐"며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총리는 구제역과 AI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진솔한 사과를 하고 넥타이를 풀고 잠바를 입고 현장에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병헌 정책위 의장도 "구제역이 유사 이래 최악의 사례로 기록되고 있고 그 원인은 인재(人災), 관재(官災)였다"며 "총리든 관계장관이든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전 의장은 "지난 2000년 구제역 발생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벽 2시에 국방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방역은 제2의 국방` 이라며 국방력 투입을 지시해 새벽 4시에 군부대가 동원됐었다" 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그 결과 2200마리의 살처분으로 구제역을 막아낸 경험이 있다"며 "이명박 정권은 `설 연후 고비설` 등 엉뚱한 얘기를 하면서 축산농가에 1240배에 달하는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우제창 의원과 박 원내대표는 "당시에는 2216마리만 살처분 됐고 지금은 270만 마리가 살처분 됐다", "김대중 정권이 일을 1240배 잘한 것"이라며 거들었다.
네티즌들도 "설이 코앞인데 정부는 대체 뭐하고 있는 건지" "구제역 무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언제쯤 구제역 칼바람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올까싶다" "이러다 구제역 더 확산되면 귀성길 나선 국민들에게 책임 있다고 할 판이다" "농민들 눈물이 보이지 않는가. 아무 반성도 안 하는 정부, 대안을 주지도 못하는 정부. 이젠 기대치도 없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