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국헌 기자
2010.08.05 14:30:11
영업익 1697억·순익 1740억..`흑자전환`
성수기인 하반기도 好실적 기대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한진해운이 지난 2분기에 컨테이너선 부문 호실적에 힘입어, 2년 만에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진해운(117930)은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1697억원, 순이익 17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5일 발표했다.
순이익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08년 2분기 순이익 77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2분기 시황이 주요 컨테이너 항로 운임 협상에 힘입어 급격히 개선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2조3684억원이다.
증권업계 예상대로 실적이 좋았다. 증권업계 컨센서스는 매출 2조3015억원, 영업이익 1611억원, 순익 2066억원이다.
한진해운은 "세계경기 회복으로 물동량이 증가하고 주요 노선인 동서항로 운임도 회복하면서 흑자를 냈다"며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전의 영업이익 수준에는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해운은 "상반기에 재무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와 부산신항 터미널 매각으로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 부문 매출은 전기 대비 26% 증가한 1조9484억원이다. 영업이익 1498억원을 올려 전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수송량은 전기 대비 17% 증가한 95만3917TEU를 기록했다.
벌크 부문은 중소형 선박 운임 강세 덕분에 전기 대비 12% 증가한 매출 4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효율적인 선대 운영으로 전기보다 78% 급증했다. 수송량은 1460만t으로, 전기 대비 19% 증가했다.
전통적인 컨테이너선 성수기인 3분기 실적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진해운은 "하반기에 컨테이너 부문은 성수기에 진입해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대형선 공급 증가와 경기회복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단서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