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 명품투자)`적립식 펀드가 답이다`

by증권부 기자
2010.03.05 15:12:06

박환기 대신증권 청담지점 부지점장
"진정한 투자는 일상 속에서 꾸준히 하는 것"
"적은 금액으로 매달 붓는 적립식 펀드 매력↑"

[이데일리 증권부] 온 나라가 동계올림픽 열기와 김연아의 금메달에 들떠있는 분위기다. 그리고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 그런 성과는 단기간에 이뤄졌다고 보기 힘들다. 짧게는 몇 년, 길게는 평생을 투자한 값진 노력의 산물이다.

우리의 투자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보통 투자라고 하면 큰 돈으로 유명한 펀드나 삼성전자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박환기 대신증권 부지점장
하지만 진정한 투자는 일상 속에서 습관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이야말로 시장 변동성에 순응하고 부정확한 판단을 배제할 수 있는 최상의 투자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적립식 투자는 투자자의 재무목표에 부합하게 종류나 금액, 기간을 정해서 선택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이다.

한달에 100만원씩 은행 적금에 5%로 투자하는 투자자를 가정해보자. 이 때 원금은 1200만원이고 수익은 세전 약 30만원 정도가 된다. 여기에서 15.4% 세금을 빼면 약 25만원 내외가 된다. 생각보다 큰 금액은 아니다.

이것을 적금 아닌 주식형 펀드로 바꿔 생각하면 수익률이 달라진다. 또 국내 주식으로 운용하는 펀드의 경우 매매차익이 비과세 대상이므로 세후 수익률이 더욱 높아진다.

매달 일정한 수입이 있는 투자자라면 정해진 시점에 정해진 금액을 기계적으로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우선 주가가 높다 또는 낮다는 가치판단이 배제된다. 아무리 뛰어난 전문가라도 내일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둘째, 적립식 펀드는 주가가 오르는 대세 상승기보다 주가가 내리거나 횡보하는 조정기에 시작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



시작하자마자 주가가 오른다면 같은 펀드를 계속 높은 가격에 매수하는 결과가 발생해 오히려 목돈으로 한번에 투자하는 것보다 불리하다. 시작할 때 주가가 하락하면 펀드에 종잣돈이 불어나게 되고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펀드를 매수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셋째, 꾸준히 투자할 때 높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고객 중 다수가 지난 금융위기 이후 불입을 중단했다. 중단한 고객의 경우 겨우 원금 정도 회복했거나 아직도 손실인 경우가 많다.

금융위기인데도 불구하고 자동이체를 끊지 않은 고객은 오히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08년 7월부터 꾸준히 투자한 투자자의 경우 올해 3월4일 기준 수익률이 18%에 달한다.

주식시장은 짧게는 1,2년 길게는 3,4년에 한번씩 고점과 저점을 반복하는 변동성을 보인다. 이런 변동성을 이기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분할매수를 하는 적립식 투자다.

그렇다면 어떤 유형의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해외 주식형 펀드의 비과세혜택이 종료되면서 국내 펀드의 매력이 더 커보이는 시점이다. 50만원 이내의 금액으로 투자한다면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 성장형에, 그 이상을 투자한다면 성장형과 배당가치주 펀드에 분산해서 투자할 만 하다. 기대수익을 높이면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여유자금이 있다면 주가가 3% 이상 큰 폭 하락하는 날, 장 마감 전에 추가 입금하는 방법을 고려할 만 하다.

새로운 출발이 시작되는 3월이다. 당장 1년 뒤가 아니라, 5년 혹은 10년쯤 뒤를 내다보며 새롭게 투자 계획을 새워봄 직한 때다. 진정한 투자는 책상위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듯 평생에 걸쳐 꾸준히 해야하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