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다시 1위 복귀 "처방약 50% 성장"

by안승찬 기자
2008.10.16 14:21:18

영업일수 늘어난 9월 원외처방조제액 18% 증가
동아제약·유한양행 두각..대웅제약도 정상궤도
중소형사중 삼진제약 ''선전''..유유 ''역성장'' 지속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동아제약의 처방약 성장율이 50%에 육박하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대웅제약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월 원외처방조제액(약국에서 판매된 전문의약품 매출)은 67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외처방조제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일수가 4일 늘어난 '기저효과' 때문이다. 1일영업일당 원외처방조제액은 오히려 4% 감소했다. 정부의 지속된 약가인하 정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000640)의 성장률이 빛났다. 동아제약은 9월 원외처방조제액이 29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7% 급증하며 국내 제약사 가운데 성장률 1위를 나타냈다.



최근 제네릭(복제약)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유한양행(000100) 역시 동아제약에는 못미쳤지만 40.2% 성장률을 과시했다.

두 회사 모두 제네릭의 선전이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동아제약의 경우 '플라빅스'의 제네릭인 '플라비톨'만으로 15.8%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유한양행은 '리피토'의 제네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아토르바'로 17.2%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비만치료제 파문 등으로 곤욕을 치르며 지난 8월 역성장을 보여던 대웅제약(069620)이 평균을 상회하는 19%의 성장을 이룬 것도 눈길을 끌었다. 한미약품(008930)의 경우 14.1%의 성장률로 평균에 못미쳤다.

이밖에도 중외제약(001060)이 18.5%, 부광약품(003000)이 17.9%, 일동제약(000230)이 16.5%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SK케미칼(006120)은 17.4% 감소하며 역성장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