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외국인 리서치헤드 영입(상보)

by이진철 기자
2008.07.03 14:30:14

글로벌 투자전략 헤드에 아제아 카푸씨
기업분석 총괄헤드에 로한 댈지엘씨 영입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미래에셋증권(037620)이 글로벌 리서치조직 강화의 일환으로 투자전략과 기업분석을 총괄할 외국인 리서치헤드를 영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홍콩 리서치센터에서 글로벌 투자전략을 총괄할 리서치헤드에 아제아 카푸(Ajay Kapur)씨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또 기업분석을 총괄할 리서치헤드로 로한 댈지엘(Rohan Dalziell)씨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아제이 카푸 글로벌 투자전략 총괄헤드는 인도출신으로 인도 델리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94년 UBS 스트리지스트로 시작해 모간스탠리와 시티그룹에서 아시아 및 글로벌 스트리지스트를 거쳐 헤지펀드 회사인 퍼스트 호스 캐피털(First Horse Capital)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다.

로한 댈지엘 기업분석 총괄헤드는 호주 출신으로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대에서 경제학과 재무학을 전공했으며, 93년 베어링증권에서 유틸리티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ABN암로, 맥쿼리증권, 노무라증권에서 아시아 유틸리티 헤드를 역임했다.

아제이 카푸 글로벌 투자전략 총괄헤드는 "세기의 밸런스가 미국과 유럽 등 서구에서 한국,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만났을 때 다이나믹한 스타일이 맘에 들었고, 그동안의 이력도 대단하다고 여겨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푸 글로벌 투자전략 헤드는 "미래에셋이 다른 경쟁사보다 앞서고 있고, 아시아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가 될 것이란 신념을 갖고 있다"며 "다음달부터 한국시장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의 장단기 투자전략 보고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카푸 헤드는 시티그룹에서 같은 팀으로 일했던 메크로 담당 2명의 애널리스트와 함께 미래에셋증권 홍콩 리서치조직에 합류하게 된다.



댈지엘 기업분석 총괄헤드도 "아시아 금융기관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에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했다"며 "앞으로 한국의 리서치 뿐만 아니라 글로벌 상품을 제공해 미래에셋증권이 훌륭한 금융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델지엘 헤드는 앞으로 홍콩 리서치센터의 기업분석 애널리스트의 인력충원도 맡게 된다. 델지엘 헤드는 "한국을 비롯해 핵심국가에서 통신, 오일, 가스 등의 섹터를 커버리지 할 수 있는 인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3년전부터 운용사의 해외진출에 발맞춰 글로벌 리서치 조직을 준비해 왔다"며 "이번에 영입한 외국인 리서치헤드는 세계 유수한 곳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글로벌 전문가들이 한국 자본시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앞으로 영국, 미국 등 선진 자본시장과 이머징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라질에도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시너지를 토대로 세계 유수의 글로벌 투자회사와 본격적으로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리서치센터장을 맡아왔던 이정호 상무는 홍콩에서 근무하면서 조직관리와 리서치업무를 총괄하는 매니징 디렉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리서치센터는 에너지·화학팀을 이끌던 황상연 이사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