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9일 사장단회의 주재…올해 롯데 반등전략은
by김정유 기자
2025.01.07 09:33:08
잠실 롯데월드타워서 2025년 상반기 VCM 개최
계열사 대표들 집결, 신유열 부사장 참석할 듯
작년에 비해 앞당긴 일정, 올해 롯데 반등전략 관심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9일 상반기 사장단회의를 열고 올해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
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9일 오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주재한다. 일종의 사장단 회의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9일 오후 VCM 일정이 확정됐고 이외의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VCM은 상·하반기에 한 번씩 열리는데 신 회장이 롯데지주 대표와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과 경영 성과를 평가하고 올해 목표치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VCM엔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004990) 미래성장실장(부사장)도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신 부사장은 2023년부터 VCM에 참석하고 있다.
올 상반기 VCM은 지난해에 비해 일찍 열린다. 지난해 상반기 VCM은 1월18일에 개최됐는데 올해 시기를 10여일이나 앞당긴 건 최근 롯데그룹의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롯데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011170)의 부진 속에 크게 휘청였다. 지난해 말엔 정보지(지라시)발 유동성 위기설까지 겹쳐 주가가 대폭 하락하는 등 예상치 못한 악재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신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강도 높은 쇄신을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그룹 구성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다행히 롯데케미칼의 2조원대 회사채 조기상환 리스크를 해소하는 등 조금씩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고 신 회장의 주문대로 경쟁력이 없는 사업들을 재편하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신 회장은 이번 VCM에서 지난해 그룹을 짓눌렀던 경영 실적을 점검하고 올해도 불확실성이 큰 경영 환경 속에서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혁신과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 인공지능(AI) 내재화 등 기존 신 회장이 강조했던 부분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