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2년치 주문 밀린 차는 뭐길래
by이다원 기자
2023.08.03 11:36:59
역대급 매출·영업이익에 수익성 개선
3억원 넘는 우라칸·우루스 완판 행진
전동화 이어져..하이브리드 슈퍼카 나온다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람보르기니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수익성 모두 동기간 최대치 기록하는 ‘역대급’ 판매 성과를 올렸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매출액은 14억2100만유로(약 2조17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영업이익도 7.2% 늘어난 4억5600만유로(약 6475억원)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매출액 순이익률(RoS) 역시 32.1%로 이전 대비 향상했다.
|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본사. (사진=람보르기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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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람보르기니가 인도한 차량은 총 5341대다. 판매 가격이 3억원에 달하는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와 V10 슈퍼 스포츠카 ‘우라칸’ 라인업이 내년 하반기까지 ‘완판’되는 등 인기가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2285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아메리카는 1857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199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국가 단위로는 미국(1625대), 영국(514대), 독일(511대), 중국·홍콩·마카오(450대), 일본(280대), 이탈리아(270대) 등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총 182대의 람보르기니 차량이 인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3% 늘었다.
|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태지역 총괄이 지난 6월 23일 경기 김포시 한국타임즈항공에서 람보르기니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레부엘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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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는 전동화 전략에도 한창이다. 올 3월 람보르기니는 브랜드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레부엘토’(Revuelto)를 공개했다. 국내에는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플래그십 모델이다. V12 엔진에 전기 모터를 3개 더 달아 최대 출력을 1015마력까지 올렸다.
이 제품은 이미 2년치 생산량 주문을 확보했다. 전 세계에서 3년치 물량이 ‘완판’된 셈이다.
|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첨단 하이브리드 레이싱카 ‘SC63’. (사진=람보르기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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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람보르기니는 내구 레이스용 하이브리드 차량 프로토타입 ‘SC63’도 지난달 공개했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은 “상반기 달성한 기록적 결과를 전하게 돼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올해 회사 창립 60주년을 맞아 브랜드 최초의 PHEV 레부엘토 출시와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 전략에 따라 설계한 최첨단 레이스카 SC63를 발표하는 등 특별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올로 포마 오토모빌리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럭셔리 시장에서 람보르기니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분위기를 이어가 기록적인 한 해를 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