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탁기 심장 `인버터 DD모터` 7000만대 생산 돌파

by김겨레 기자
2018.03.26 10:29:31

효율·내구성 높아..수명 22년
속도 조절해 다양한 세탁 기술 구현

LG 세탁기용 인버터 DD모터. 사진=LG전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LG전자(066570)는 세탁기의 핵심 부품 ‘인버터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생산량이 7000만대를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LG전자가 지난 1998년 처음 생산을 시작한 인버터 DD모터는 일정한 속도로만 돌았던 기존 제품과 달리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해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였고, 세탁통과 모터를 연결하는 별도 부품이 필요 없어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여기에 속도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구현할 수 있어 두드리기· 주무르기· 흔들기 등 ‘6모션’ 세탁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전자는 2005년 처음으로 연간 생산량 100만 대 이상을 기록했고, 작년 한 해 생산량은 800만 대를 훌쩍 넘겼다. 현재 LG전자는 경남 창원과 중국 남경에서 인버터 DD모터를 생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생산한 인버터 DD모터에 감긴 전선의 길이를 모두 이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22번 왕복하고도 남는다. 인버터 DD모터 1대에 감겨있는 전선의 길이는 약 240m다.

LG전자는 인버터 DD모터의 성능과 내구성을 전문 기관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규격인증기관인 독일전기기술자협회(VDE)는 인버터 DD모터의 수명이 22년이라고 인증했다.



LG전자는 지난 20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인버터 DD모터를 4세대까지 개발했다. 4세대 모터는 1998년 출시한 1세대와 비교하면 효율은 높아지면서도 모터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은 4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LG전자는 생산비 절감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뿐만 아니라 일반 제품에도 인버터 DD모터를 사용하고 있다.

김광호 LG전자 H&A사업본부 부품솔루션사업부장(전무)는 “가전 제품에 고성능 프리미엄 핵심부품을 탑재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LG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