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병준 기자
2015.10.30 10:59:04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갑작스럽게 보행자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잦은 이면도로에서는 자전거 속도가 빠르지 않아도 사고위험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입증됐다.
국민안전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30일 사각지대가 많은 이면도로를 가정하고 자전거 주행 실험을 벌인 결과 적정 속도가 10㎞/h 이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0㎞/h는 평균 보행속도인 4㎞/h의 2.5배이며 마라톤 선수와 비교했을 때는 절반 정도의 속도다.
국민안전처 연구원은 이면도로에서 자전거 주행 속도에 따른 사고 위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주행 중 2m 전방 장애물 사이로 마네킹이 갑자기 나타나는 실험을 기획했다.
자전거 운전자가 5㎞/h로 주행할 때는 전방에서 갑작스럽게 마네킹이 나타나더라도 여유 있게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10㎞/h의 속도에서 전방을 주시하지 않은 운전자는 마네킹과 충돌했다. 15㎞/h에서는 전방 주시 의무를 지키더라도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연구원은 이같은 실험 결과를 토대로 “이면도로를 주행할 때는 반드시 전방을 주시하고 10㎞/h 이하로 속도를 유지해야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고정기어 자전거 ‘픽시자전거’는 제동장치가 아예 없는 경우가 많아 더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