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맞은 코스피 소폭 하락..고배당株 약세

by안혜신 기자
2014.12.29 11:15:4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낙폭을 다소 줄였다. 배당락 영향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등 배당 확대 기대가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오전 11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0.73포인트(0.55%) 내린 1937.4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말 랠리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는 배당락일을 맞아 미국발 훈풍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다만 대외 분위기가 호전된 것에 힘입어 올해 배당락일 지수 하락폭이 1%로 예상됐던 것과 비교할 때는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통적인 고배당주와 배당 확대가 기대됐던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59%, 현대차(005380)가 0.86% 빠지고 있으며, 기아차(000270)도 1.11% 하락 중이다. 역시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았던 우리은행(000030)은 5%, 기업은행(024110)도 3.93%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전통적으로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하이트진로(000080)가 6.22%, 한국쉘석유(002960)도 3.89% 내리고 있다.

제일모직(028260)은 글로벌 지수 편입을 앞두고 초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전거래일 대비 9.23%(1만2500원)상승한 14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는 이날 장 마감 후 제일모직을 지수에 편입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991억원, 기관이 74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장 초반 매도에 나섰던 개인은 매수로 전환, 28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매도 주문이 나오고 있다.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39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도 하락 종목이 대다수다. 배당락일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은행이 4.4% 내리고 있으며, 보험(2.37%), 금융업(2.1%), 통신업(1.58%), 철강및금속(1.33%), 음식료품(1.31%), 기계(1.1%) 등도 약세다.

상승업종은 제일모직 영향으로 6.7% 뛰고 있는 섬유의복, 운수창고(2.41%), 비금속광물(1%), 의료정밀(0.94%)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해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S(01826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은 강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14포인트(0.77%) 오른 539.31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