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11.09.14 14:58:03
9월 상반월 0.52달러
대만 업체들 감산선언 영향
심리적 마지노선..속단은 일러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끊임없이 하락하던 D램 가격이 바닥에 다다른 모양새다. 최근 몇 달 폭락했던 D램 가격이 이번달 상반월에는 제자리걸음이다.
최근 난야, 파워칩, 이노테라 등 대만의 몇몇 업체들의 감산 선언과 더불어 가격이 심리적인 마지노선에 다다른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대만 반도체 가격정보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번달 상반월 D램 주력 제품인 DDR3 1기가비트(Gb) 128Mx8 1066MHz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하반월과 같은 0.52달러를 기록했다.
고정거래가격은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들이 PC 등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가격을 말한다. 통상 매달 상반월와 하반월 각각 한 차례씩 협상을 통해 결정한다. 현물가격은 매일 시장에서 소규모로 거래되는 평균가격이다.
D램 가격은 지난달 상반월(18.67%), 지난달 하반월(14.75%) 등 최근 폭락했다.
0.52달러 수준이면 업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005930)의 생산원가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다. 대만의 몇몇 업체들은 이 같은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최근 감산을 선언했다.
이번달 상반월에 가격 하락세가 멈춘 것은 그나마 다행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0.5달러 이하면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 등도 자칫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