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편집기획부 기자
2011.05.18 11:21:34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북한이 해킹 등 사이버전쟁을 펼칠 3만 명의 병력을 육성하고 있으며, 그 능력은 CIA(중앙정보국)에 필적한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17일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김정일이 "현대전은 전자전이다. 현대전의 승리와 패배는 전자전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수년 전 언급한 이후 북한이 사이버전 능력 향상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 웹사이트를 가장 빈번하게 접속하는 방문자들 가운데는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적되는 컴퓨터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탈북자들을 인용, 북한이 3만 명에 이르는 전자전 특수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군의 핵심 엘리트로 자리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탈북자들은 북한 당국이 대학교의 가장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 해킹과 사이버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비밀 학교에 보낸다고 전했다.
이들 비밀 학교 중 한 곳에 다니고 북한의 전자전사령부에서 일했던 한 탈북자는 북한의 자동화 대학이 핵심이라며 이곳에서 1년에 100~110명가량의 해커들이 배출된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미국과 한국의 추정으로는 북한의 (해킹 및 사이버전) 능력은 CIA와 필적할 정도로, 한국의 정보기관들은 현재 북한이 미 태평양군사령부를 마비시키고, 미국 내 국방관련 네트워크들에 광범위한 피해를 발생시킬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