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태현 기자
2010.10.29 10:47:46
D램 가격 하락에도 삼성·하이닉스 실적 견조
"원가경쟁력·제품 포트폴리오 우수 영향"
"D램 가격 더 떨어져도 국내社 수익성은 괜찮을 것"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반도체 가격이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던 지난 3분기에 국내 업체가 경쟁사를 압도하는 남다른 경쟁력을 과시했다.
D램 가격 하락에 따라 대만 D램 업체가 부진한 실적을 거둔 반면,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반도체는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반도체사업부의 영업이익이 3조42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7.5%, 전분기 2조9400억원에 비해 5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 2분기 영업이익 2조9400억원을 다시 한 번 넘어선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3조원 영업이익을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
매출액은 10조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3%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32.1%였다.
하이닉스반도체(000660)의 실적도 우수하다. 하이닉스는 지난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조1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조450억원에 비해 3%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383%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액은 3조25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했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1%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1%였다.
대만 반도체 시장정보 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9월 하반월 DDR3 1Gb 128M*8 1333 MHz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1.97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탄 DDR3 1Gb는 올해 상반기 2.7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정점을 찍고 급격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DDR2의 가격 역시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9월 하반월에 1년 만에 2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국내 업체들이 지난 3분기에 D램의 가격이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IT 수요 둔화에 따라 하락한 상황에서 뛰어난 실적을 거둔 셈이다.
반면 마이크론, 파워칩 등 반도체 주요 경쟁자는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