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춘동 기자
2010.05.04 13:50:14
군 기강 확립과 국민 안보의식 재무장의 기회로
지방선거 앞두고 보수층 결집, 국론통합 효과도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4일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직접 주재한 데는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천안함 사태를 `국가 안보위기`라는 프레임으로 접근, 군과 국민의 안보의식 재무장을 강조하면서 국론통합을 도모하는 한편,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결집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함께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우선 군 통수권자로서 건군 62년만에 처음으로 합참은 물론 육해공 지휘관이 모두 참석하는 군 회의를 직접 주재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위기상황을 부각시키면서 천안함 사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남북분단 60년을 넘어서면서 해이해진 군기강을 다잡고, 국민들의 안보의식 재무장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군을 향해 "안보의식이 이완되어 왔다",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라며 정신력 해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안보대상이 뚜렷하지 않도록 만든 외부환경이 있었다"는 말로 이전 정권의 책임론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군에 기강 확립과 함께 고강도 개혁을 주문하면서 대통령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 즉각 구성 등 구체적인 안보시스템 개선방안도 제시해 향후 국방분야에서 총체적인 변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