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이번엔 BBQ서 ‘치맥’…K치킨 또 웃었다

by신수정 기자
2026.06.06 09:03:59

글로벌 CEO 홍대 회동
황금올리브·맥주 주문
시민에 치킨 나눠주기도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첫날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비비큐(BBQ) 매장을 찾았다. 지난해 깐부치킨에 이어 또 한 번 ‘치맥’ 회동에 나서면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글로벌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비비큐(BBQ) 홍대입구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식당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저녁 식사를 한 뒤 2차 장소로 BBQ 홍대입구점을 방문했다.

이날 2차 장소는 황 CEO 측이 치킨집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즉석에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BBQ 본사인 제너시스BBQ도 사전 방문 계획을 공유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부인 로리 황과 나란히 앉았고, 최 회장과 구 회장, 이 의장도 같은 테이블에 자리했다. 이들은 BBQ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과 생맥주, 레몬보이, 콜라, 카스 캔맥주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밖에는 황 CEO를 보기 위한 시민과 취재진이 몰렸다. 시민들이 황 CEO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하자 황 CEO와 최 회장은 매장 밖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치킨을 나눠줬다. 최 회장은 시민들에게 치킨을 건네며 “한국에서 만든 치킨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이랍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으로 BBQ는 예상치 못한 브랜드 노출 효과를 얻게 됐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황 CEO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장소로 BBQ 매장이 부각되면서다.

황 CEO의 ‘치맥’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말 APEC CEO 서밋 참석차 15년 만에 방한했을 당시에도 서울에서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깐부치킨 매장이 주목받으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이 뜻밖의 홍보 효과를 누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K푸드의 대중성과 상징성을 다시 보여준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겹살과 소맥에 이어 치킨과 맥주로 이어진 일정 자체가 한국식 외식 문화를 자연스럽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CEO와 국내 주요 기업인이 치맥을 즐기는 장면 자체가 브랜드 광고 이상의 파급력을 갖는다”며 “특정 브랜드를 넘어 K치킨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