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잘생기고 이쁘면?…남녀 “동반 외출 잦을 것”

by김형일 기자
2024.09.23 11:21:16

"외모 반했다가 심성 실망하면 여성이 더 큰 타격"
배우자 실망 느끼는 신체 부위 男 ''주름''·女 ''비만''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자신의 배우자가 잘생기거나 이쁘면 부부 ‘동반 외출’을 자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혼(재혼)을 희망하는 남녀 모두 이를 첫손에 꼽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왼쪽)과 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사진=연합뉴스)
23일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전국의 돌싱(돌아온 싱글)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양사는 ‘재혼 상대의 외모가 뛰어나면 결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라고 질문했으며 남녀 모두 ‘부부 동반 외출이 잦을 것(남 32.6%·여 31.4%)’을 택했다.

그 뒤로는 선택이 갈렸다. 남성은 ‘본인 자존감이 높아진다(26.7%)’, ‘애정이 장기간 유지된다(22.5%)’을 택했으나 여성은 ‘애정이 장기간 유지된다(27.1%)’, ‘본인 자존감이 높아진다(24.8%)’라고 답했다. 4위는 ‘사소한 문제는 참고 넘어간다(남 18.2%·여 16.7%)’로 같았다.

아울러 외모에 반해 결혼했다가 심성 등에 실망하면 남성보다 여성이 타격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자업자득이라 생각(29.5%)’을 첫손에 꼽았지만, 여성은 ‘자신의 어리석음에 자괴감 들 것(31.4%)’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성은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며 자책(26.7%)’, ‘자신의 어리석음에 자괴감 들 것(23.6%)’을 골랐다. 여성은 ‘자업자득이라 생각(27.5%)’,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며 자책(23.3%)’ 순으로 답했다. 4위는 남녀 모두 ‘주변인 칭찬으로 자위(남 20.2%·여 17.8%)’였다.



배우자에게 실망을 느끼는 신체 부위도 달랐다. 남성은 ‘주름(30.2%)’, ‘성형 후유증(25.7%)’, ‘비만(21.3%)’, ‘빈모·백발(14.3%)’을 택했지만, 여성은 ‘비만(33.3%)’, ‘빈모·백발(25.2%)’, ‘왜소함(21.7%)’, ‘주름(16.7%)’ 순으로 답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 상대를 고를 때는 내면에 초점을 둬야겠지만, 첫 인상을 좌우하는 외모도 무시할 수 없다”며 “시각적인 요인을 중시하는 세태에 맞춰 각자 외모 관리에 유의해야 함은 물론 상대를 평가하는 안목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모를 보고 재혼했다가 실망하게 되면 여성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더 클 가능성이 높다”며 “남성에게는 여성의 외모 자체가 중요하지만, 경제력을 포기하고 외모를 선택한 여성으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충격에 휩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시각적인 요소를 중시하는 풍조가 심화하면서 재혼 상대의 외모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배우자의 외모가 뛰어나면 모임 등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작년 우리나라의 성별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이 49.9세, 여성은 46.6세로서 상당히 높다”며 “자기 관리를 소홀하면 비만과 주름 등의 각종 노화 현상이 조기에 발현돼 특히 50대 중반 이상의 재혼 상대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