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이 되고 싶었던 두 여인…극단 도모 '하녀들'

by이윤정 기자
2018.08.23 09:21:15

여성 2인극…무료 관람 가능
8월 23일 횡성문화예술회관

극단 도모의 ‘하녀들’(사진=극단 도모).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랑스의 유명 극작가 장 주네의 희곡 ‘하녀들’을 각색한 동명의 연극이 23일 횡성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문화프로덕션도모가 원작의 주요 캐릭터와 대사를 발췌해 번안한 작품으로 2018 강원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으로 제작됐다.



원작의 주요 캐릭터 중 하녀 2명만 출연하는 2인극이다. 마담이 되고 싶었던 두 하녀의 이야기는 더 많이 갖고 싶어하고, 더 높은 지위에 올라서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그대로 보여준다. 두 사람은 겉으론 경멸하는 듯 행동하지만 사실은 부러워하고 있는 속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시대가 흘러도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인간 사회의 계급주의를 돌아보게 한다.

대극장 위에 무대와 객석을 모두 올린 형태로 선보인다. 강원도를 거점으로 활약하는 배우 이지현과 극단도모 대표이자 2016년 동유럽 몰도바 공화국의 국립극단 배우로 활약한 바 있는 원소연이 출연한다. 황운기 연출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마담과 하녀들의 이야기”라며 “스스로 사라지거나 없어지지 않는 마담과 하녀라는 경계를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극단 도모의 ‘하녀들’(사진=극단 도모).
극단 도모의 ‘하녀들’(사진=극단 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