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전쟁이 일어나면 軍 자원해 싸우겠다"
by김관용 기자
2017.01.03 10:00:00
국가보훈처, 2016년 나라사랑의식지수 조사결과 발표
10명 중 7명 "우리나라 안보상황 심각"…전년比 20.5%p ↑
10명 중 8명 "호국정신 함양 교육 필요" 전년比 2.6%p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가 실시한 2016년 나라사랑 의식 지수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71.4%)이 우리나라 안보상황이 ‘심각하다’고 응답해 안보상황에 우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조사 시 50.9% 보다 20.5%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전 세대에 걸쳐 늘었으며 특히 20·30대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응답자 10명 중 8명(77.9%)은 국민들의 안보의식 제고를 위해 체계적인 호국 정신 함양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2015년 75.3% 대비 2.6%p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독립·호국관련 안보현장(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설문에는 37.2%만이 방문 했다고 응답해 호국 정신 함양 교육의 필요성은 인식하나 안보현장 방문 등 실천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세대별 안보수준 심각성 (단위:%) [국가보훈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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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응답자 10명 중 7명(72.2%)은 한·미동맹이 우리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북한과의 전쟁발발 시 북한편을 들겠다는 응답은 2.3%로 전 세대에 걸쳐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10대의 경우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타 조사(한국갤럽)에서 ‘미·북 전쟁시 북한편을 들겠다’는 응답이 청소년 66%, 여성 78%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전쟁발발 시 지원의향 조사에선 국민 10명 중 7명(73.1%)이 전쟁이 일어나면 싸우겠다고 응답해 2015년 72.1%보다 1%p 증가했다. 이는 학력·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고,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이 높은반면 30대 이하는 낮게 나타났다.
2016년 나라사랑의식지수는 78.9점으로 2015년 78.1점 대비 0.8점 증가했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고연령층이 젊은층보다,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 성별·연령대별 나라사랑의식지수 조사 결과 [국가보훈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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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6년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리서치앤리서치가 전화설문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