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문화교류 위한 공연 3편

by이윤정 기자
2015.11.15 14:26:51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
18일까지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
24~28일 '해변의 카프카'
30일 '재즈 브릿지'

연극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의 한 장면(사진=LG아트센터).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LG아트센터는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문화 예술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11월 한 달간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잇따라 선보인다.

일본의 인기 드라마 ‘도쿄 타워’로 잘 알려진 작가 츠치다 히데오가 쓴 희곡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18일까지)를 연출가 김광보가 무대화했다. 현재 한국 사회가 처한 남북 분단 상황과 지역 갈등 등을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세계 문학의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는 세계적인 연출가 니나가와 유키오 연출에 의해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연출가의 팔순을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뉴욕, 싱가포르, 일본을 거쳐 서울 LG아트센터(24~28일)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 미야자와 리에, 후지키 나오히토 등 모두 일본 배우들이 출연한다.

11월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재즈 브릿지’가 열린다. 한국과 일본의 재즈 아티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펼치는 ‘한일 합동 콘서트’로 정상급 재즈 아티스트 8명이 출연한다. 기타리스트 요시다 지로, 재즈 피아니스트 오조네 마코토, 재즈 트럼핏터 히노 테루마사, 그리고 한국의 여성 보컬리스트 웅산과 색소포니스트 이정식 등이 출연해 우정과 화합의 하모니를 선보인다.

양국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기타리스트 요시다는 ‘아리랑’을 연주하고, 트럼핏터 히노는 평소 한국을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 직접 작곡한 ‘존경’을 연주할 예정이다. ‘예스터데이’, ‘미스티’, ‘어텀 리브스’ 등 귀에 익숙한 재즈 레퍼토리도 들려준다. 이번 콘서트는 한일 문화계 인사와 주한 외교사절, LG아트센터 초청고객 등 각계 인사들의 초청만으로 공연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