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잭팟' 터졌다..홈쇼핑 함박웃음

by장영은 기자
2014.06.18 11:45:03

매출 평소대비 최대 2배 상승..대표팀 선전에 시청률도 덩달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의 홈쇼핑업계가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침 7시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와 러시아 간 월드컵 조별예선 경기 덕분에 같은시간 홈쇼핑 방송 시청률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매출도 급증했다.

통상 평일 7시~9시 사이는 직장인은 물론 홈쇼핑 주 시청층인 주부들도 아침준비와 출근 준비에 바쁜 시간대이다.

GS샵(GS홈쇼핑(028150))은 7시반부터 9시반까지 1시간씩 워킹화와 여성용 블라우스를 판매한 결과 총 1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 주 수요일 같은 시간대비 15%가량 오른 수치로 분당 매출은 최대 30% 넘게 늘었다.

CJ오쇼핑(035760)은 경기 시간인 7시 15분부터 1시간 동안 판매된 아웃도어 상품 ‘로우 알파인 4종 세트’의 주문금액이 지난 주 같은 시간에 비해 150% 높은 4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057050)은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시간당 매출이 평상시 보다 42% 높은 4억 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평소 이 시간대 매출은 시간당 3억원 수준이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월드컵 효과는 이어졌다.

CJ오쇼핑의 경우 경기 종료 직전인 8시 15분부터 2시간 가량 이어진 ‘패션 잭팟타임’ 주문금액이 전주대비 10% 가량 높은 1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8시 15분부터 주부들을 노려 ‘휴롬 원액기’를 편성해 6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방송 초반에는 매출이 저조했으나, 경기가 끝난 후 채널을 돌리던 고객들의 주문이 몰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축구 경기 주 시청층인 남성고객들이 TV 앞으로 몰리면서 남성고객 구매 비중도 늘었다.

GS샵이 하프타임 직전 시간에 편성했던 ‘프로스펙스 W S-Lite워킹화’ 매출의 남성 고객 비중은 12%로 지난번 방송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현대홈쇼핑에서도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구매고객수가 약 1.7배 증가한 가운데, 남성고객 주문은 3배까지 급증했다.

이에따라 홈쇼핑 각사에서 남은 월드컵 경기 기간에도 남성 고객을 타깃으로 디지털가전, 아웃도어, 캠핑용품 등의 상품을 편성하고, 중게 전후 시간대에는 여성 고객을 위한 상품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등 편성 전략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