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1.08.10 13:45:43
일주일만에 개입 직전 수준 근접
재무상·총리 등 구두개입 지속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이은 패닉장세가 다소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화 가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 고위 관료들이 앞다퉈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엔고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10일 한국시간 오후 1시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8% 떨어진 76.84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까지도 77엔 초반을 맴돌았던 달러-엔 환율은 결국 76.8엔대까지 주저앉았다. 지난 4일 외환시장에 개입한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다시 개입 직전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엔화 가치 상승이 이어지면서 일본 고위 관료들은 구두개입을 지속하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엔화 강세는 대지진으로부터의 일본 경제 회복을 방해한다"면서 "외환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간 나오토 총리도 나섰다. 간 총리는 "엔고 여파로 일본 기업 생산이 해외로 옮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그는 적절한 달러-엔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