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10.04.29 12:00:00
지난해말 현재 4.6억주 보유..16% 급감
평가이익 19.5조..157%↑
삼성전자 8.5조 평가이익..KT 2조 평가손실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지난해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상장사들이 보유한 자사주 평가이익도 급속도로 회복됐다. 아울러 2008년 주가 급락기 주가 방어 목적으로 사들였던 자사주의 처분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29일 한국상장회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자사주 보유 규모는 4억6103만주로 지난 2008년말보다 8793만주, 16% 감소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 대비 비중도 2008년말 4.25%에서 3.55%로 낮아졌다.
지난해 주가가 1월을 저점으로 1700선까지 쉼없이 내달리면서 처분이 활발히 이뤄진 것. 특히 2008년 하반기 주가 급락기 방어 목적으로 사들였던 자사주들을 시장에 되돌려 놓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자사주 평가이익도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 지난해말 현재 평가액은 48조2198억원으로 평가이익이 2008년말에 비해 157% 증가한 19조5000억원에 달했다. 2008년말 주가가 거의 저점 수준에서 움직인 데 따른 것. 자연히 주가가 오르면서 평가이익도 높아졌다.
다만 평가이익 규모는 여전히 금융·경제위기전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2008년 6월 현재 자사주 보유금액은 51조7475억원으로 평가이익은 24조원에 육박했다. 비슷한 시기를 찾자면 16조3122억원을 기록한 2008년 9월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