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by이학선 기자
2009.07.17 14:46:58

한국증권 "경쟁역량 강화로 상향 기대"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LG전자(066570)와 LG디스플레이(034220)의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LG전자는 AA-, LG디스플레이는 A+ 등급을 각각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7일 `구조적 경쟁력 강화, LG그룹 전자계열` 보고서에서 "LG그룹의 경영 실적을 좌우하는 전자사업부문의 실적이 과거에 비해 훨씬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경쟁 역량이 구조적으로 강화돼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LG그룹 전자계열은 그룹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한다. 대표기업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여 업종내 시장지위가 상승하는 등 사업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한국증권은 평가했다.

김기명·이성규 애널리스트는 또 "신용등급의 역학관계 측면에서 볼 때 최근 일부 신평사가 LG텔레콤의 신용등급을 상향한 것은 LG그룹에서 전자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 실적개선, 기존 등급 등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 상향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LG텔레콤의 유효신용등급은 A+다. 그러나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LG텔레콤에 AA- 등급을 부여했다.

한국증권은 LG전자의 신용등급이 먼저 오른 뒤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LG전자의 등급전망은 `긍정적`이다. 회사채 금리도 AA와 AA+등급의 중간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이미 등급 상향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사업실적이나 재무상황은 AA- 실적을 넘어서고 있지만, LCD시황과 업계 설비증설동향에 대한 검증 이후 신용등급이 조정될 것으로 한국증권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