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금산분리 지켜져야"

by좌동욱 기자
2007.10.18 14:00:50

"금산 분리 완화, 특정 재벌 편드는 것"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는 18일 '공정경쟁을 위한 최소한의 규제는 지켜져야 한다"며 "금산분리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1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인포럼 초청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후보에 앞서 강연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산업자본의 은행업 참여를 봉쇄할 필요가 없다"며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었다.

정 후보는 "차별없는 성장을 위한 첫 번째 전략은 중소기업 강국을 통한 부의 창조"라며 "대통령이 되면 대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적극적 투자 마인드가 살아날 수 있도록 기업가 정신을 북돋우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그러나 공정경쟁을 위한 최소한의 규제는 지켜져야 한다"며 "금산분리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그 근거로 "세계적인 금융강국인 영국과 미국이 금산분리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금산분리 원칙의 완화는 특정 재벌을 편든다는 오해를 살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불과 10년 전 재벌이 종금사를 소유, 사금고화함으로써 외환위기의 발단이 됐다"며 "강자만 살아남는 정글 자본주의로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사람 부족, 기술 부족, 자본 부족, 사기 저하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전통 중소기업에게는 활력을, 첨단 중소기업에게는 더 큰 혁신을 불러일으키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이 외에도 차별없는 성장 전략으로 ▲ 항공 우주 등 신성장 동력 육성 ▲ 남북 경협을 통한 대륙경제시대 ▲ 내수시장 활성화 ▲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