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끊는 네티즌, 반응도 `반전에 반전`

by정재웅 기자
2005.12.16 16:48:38

황 교수 `비난` vs `옹호`..여전히 팽팽
MBC PD수첩에 대한 사과 게시판도 생겨
황우석 카페 "노 이사장, 악어의 눈물 짓지 마라"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황우석 교수의 연구성과 진위 논란과 관련,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기자회견으로 상황이 반전을 거듭하자 네티즌들의 의견이 들끓고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는 지난 15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순식간에 20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황우석 교수 사태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아이디 jhroh44는 "MBC에서 사과방송했을 때 황 씨측은 그걸로 부족하다고 했다. 정말 희대의 사기꾼들이다"라며 비난했고 아이디 pssk9608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 국민세금으로 연구비 타낼려고 그랬다면 검찰수사를 받아야된다고 생각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아이디 dasan1210은 "이번 사건은 천문학적 연구비를 타내기 위해 황우석과 서울대가 합작하여 벌인 희대의 사기극이다"라며 분개했고 아이디 quisand는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다. 그게 두려워 논문에 거짓을 쓰는것은 너무나도 두려운 또는 대담한 행동이다. 하지만 그걸 느꼈을때 황 교수는 이미 너무 먼 곳에 와있었다"며 황 교수 도덕성을 비난했다.

반면 황 교수를 계속 믿고 있으며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자는 의견도 많았다.

아이디 pksloves는 "기다려 보자~!! 아직 단정짓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참 아타까울 따름이다"라면서 신중해 질 것을 촉구했고 아이디 dufflsckdrh는 "황 교수님 힘내세요...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믿어보려네요"라며 황 교수를 지지했다.



아이디 pjb1369는 "MBC가 협박취재한것은 사실로 드러났기에 MBC는 비난받을만 하다, 그러나 아직 황교수의 연구는 검증도 안 끝났다. 지금 황 교수 비난하면 너무 경솔한태도 아닌가"라며 비난 자제를 촉구했다. 아이디 protosss77은 "혼란스럽다...그러나 황우석 박사님을 믿는다"라며 황 교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또 다른 포털 사이트인 다음에는 어제 있었던 PD수첩 방영 이후 `네티즌, PD수첩에 사과합시다`라는 코너가 생겨 네티즌들의 공방이 치열했다.

아이디 크리마택트는 "Sorry... 암것도 모르고 욕한게 좀.... "이라며 미안해 했고 아이디 wlalsdl4fkd는 "PD수첩이 잘 한 거다. PD수첩이 아니면 황우석이 무엇을 실수했고 우리는 어떤 황우석의 올바른 면만을 보고 있는 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PD수첩을 옹호했다.

MBC PD수첩에 대한 비난의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아이디 bolmm17은 "의혹만 가득 앞세우고 정확한 결론은 아무것도 없는 피디수첩에 뭐가 미안하다는건지"라며 PD수첩 옹호론자들에 대해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아이디 van14는 "PD수첩이 없어지길 바랍니다. 잘못된 것은 사과하고, 진실은 밝히구요"라고 밝혔다.

아울러 황 교수 지지모임인 `아이러브 황우석`카페 게시판에는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의 기자회견 이후, 황 교수가 누명을 벗었다며 기뻐한 반면, 노 이사장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라며 비난의 글이 줄을 이었다.

아이디 反MBC 당신의힘!!!은 "속이 다 시원합니다"라며 황 교수의 기자회견을 반겼고 아이디 하얀보석은 "황 교수님 정말 통쾌했습니다. 아무튼 여기 저기서 황우석 교수님을 욕하던 사람들이 쥐죽은듯이 조용해서 좋네요..."라며 기뻐했다.

또 아이디 反MBC Ghost는 "이게 바로 반전드라마네요. 아주 잠시나마 황 교수님을 의심했던 제가 어리석었네요"라고 말했고 아이디 공명은 "악어의 눈물로 호소하려 하네 지금 감성으로 기자회견하려 하다니"라면서 노 이사장을 비난했다.

네티즌들도 진실게임의 희생자들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