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사과에 “신파 코미디” 혹평…추가 공세 예고(종합)
by이유림 기자
2021.12.26 17:14:18
안민석 "국민, 사과를 빙자한 러브스토리 들어"
이동학 "빵점짜리 사과…신파에 유산까지 언급"
김용민 "대선 기간 검증 피하겠다는 선전포고"
장경태 "악어의 콧물"…양이원영 "범죄 퉁치려"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빵점짜리 사과”, “신파 코미디”라며 혹평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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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씨의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신파 코미디 같은 황당 기자회견이었다”며 “국민은 사과를 빙자한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러브스토리, 하소연, 가정사를 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김 씨가 국민들에 사과하러 나온 것인지, 남편 윤석열 후보와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주러 나온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김 씨는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인지조차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기자회견에서 배포한 서류에서 10년 넘게 반복적 고의적으로 허위 조작된 이력에 대해 대부분을 기재 오류, 단순 실수라는 식으로 본인의 잘못을 축소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민주당 차원의 추가 반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향후 추가 공세를 예고했다.
이동학 최고위원은 “빵점짜리 사과”라며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 목록에 베스트로 오를 것이고, 차라리 하지 말았어야 할 사과의 사례로 주구장창 소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존경하는 남편에 내가 해가 된다는 신파 얘긴 왜 하는가 싶더니 기어이 유산했던 일도 언급, 이 사과를 대체 왜 해야 했었는지를 쓰다가 까먹었던 것 같다”며 “이번 참극은 개 사과 건과 도긴개긴”이라고 강조했다.
김용민 최고위원 역시 “사과가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남편 자랑에 할애했고, 사과는 아주 짧게 마지못해 하는 것처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기자회견의 주요 목적은 김건희 씨가 대선 기간 국민 검증을 피해가겠다고 선언을 하기 위함”이라며 “윤석열이 당선돼도 내조만 하겠다고 했으니 검증 시도는 그만하라고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했다.
장경태 의원은 김 씨가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악어의 콧물을 흘리며 진정성 없는 사과 쇼를 보여줬다”고 했고, 양이원영 의원은 “말뿐인 사과로 범죄 혐의를 퉁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적었다.
김 씨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다”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달라”고 사과했다.
김 씨는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 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면서 허위 경력 기재 등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다만 각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지 않고, 선대위 차원에서 김 씨의 해명을 실은 자료집을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