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9.06.14 10:11:3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구매·투약 의혹과 관련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공익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공익제보자를 대리해 비실명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YG 보이그룹 멤버’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방 변호사는 공익제보자가 가수 연습생 한서희 씨로 드러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내며 ‘제보자’ 또는 ‘A씨’라고 지칭했다.
한 씨는 YG 소속 그룹 빅뱅의 멤버 탑(본명 최승현)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방 변호사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과 그 이면에 YG의 사건 무마, 경찰 유착 등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방 변호사는 “제보자의 진술에 따르면 더 많은 연예인이 (이번 의혹과 관련해) 거론이 된다. 그 부분에 대해선 진술에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곤란하고 지나친 추측일 수 있다”면서도 “(‘아이콘’의 히트곡인) ‘사랑을 했다’라는 노래는 저희 어린 조카들도 불렀던 노래다. 어떻게 보면 연예기획사는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많은 연예인도 마약을 했다는 정황이 있는데 그걸 오히려 주기적으로 관리를 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방 변호사는 “지금 밝히긴 좀 그렇지만 보이그룹 멤버 하나가 이 사건과 관련해 YG하고 A씨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이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카톡에도 담겨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이그룹 멤버가 양현석) 대표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이렇게 한 것인지 아니면 지시를 받고 한 것인지,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그 부분도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처음 제기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YG 소속 그룹 위너의 이승훈이 2016년 한 씨에게 연락해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으니 연락달라”는 취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비밀’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