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16.06.30 10:19:38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강남구는 지역 내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알기 쉬운 공사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건설현장에 배포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일과 8일 발생한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와 역삼동 신축 공사장 방수공사 중 근로자 사망사고 등을 계기로 ‘근로자와 함께하는 건설공사장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본격적인 안전관리에 돌입한 것.
우선 그동안 태풍, 장마, 폭설 등에 대비한 계절별 안전점검 방식에서 밀폐된 공간, 전기 취급, 콘크리트 타설 등 재해 발생 빈도가 높은 항목을 추가해 작업별 안전점검 방식으로 개선했다.
안전점검 시 근로자 보호구 지급·착용 여부, 위험장소·설비 등 안전보건표지 부착 여부, 안전보건교육 실시 여부, 안전작업절차 준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또 건설 근로자 안전권리 의식을 높이기 위해 근무 특성상 근로자의 교체가 많은 단기·임시직 근로자에 대한 교육은 현장에 있는 안전·보건 감독자가 직접 현장에서 실시토록 역할을 강화했다.
반복되는 건설 공사장 사고의 예방을 위해 공사비에 포함돼 있는 각종 안전시설비, 안전장구 구입비 등의 산업안전 보건 관리비 집행내역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을 인·허가 기관에도 줘서 점검 시 이상이 발견된 경우 고용노동부에 통보하도록 ‘건설업 산업안전보건 관리비 계상 및 사용기준(고용노동부 고시)’ 개정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산업재해 중 25%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업 재해와 관련해 대형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대형 공사장은 특정관리대상 시설의 안전등급 평가 시 ‘공사장 및 근로자를 위한 안전·보건계획 및 조치 상태’를 평가 항목에 포함하도록 할 방침이다.
강남구는 작업 공종별 위험요인과 근로자 안전수칙을 담은 ‘알기 쉬운 건설공사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착공신고 시 모든 공사현장에 배부해 사업주와 근로자의 안전지침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장원석 강남구 재난안전과장은 “최근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한 안전 관리대책과 점검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안전하고 재난 없는 강남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안전점검과 홍보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