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11.15 14:25:24
"반올림 불필요한 논쟁 제기..조정위 해결 노력해야"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전자(005930)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가 구성 1주년을 맞은 조정위원회에 직업병 문제 보상과 사과, 예방책 마련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정위는 가대위의 제안에 의해 지난해 11월 14일 만들어졌다.
가대위는 15일 입장자료를 통해 “피해가족들은 삼성전자 보상위원회 측과 보상 작업을 잘 진행하고 있는데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측이 보상 위원회를 해체하고 보상 절차를 중단하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조정위는 불필요한 논쟁이 더 이상 연장되지 않고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가대위는 조정위가 당초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당초 조정위 구성을 제안하면서 ‘조정위는 협상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사회자 역할을 하고 모든 결정은 당사자들의 합의를 통해서만 유효한 것으로 한다’고 정했지만 조정위는 지난 7월 권고안 발표 이후 피해자와 가족들의 입장은 전혀 듣지 않고 반올림의 이야기에만 신경썼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때문에 두 차례에 걸쳐 추가 조정 보류를 요청했던 것”이라며 “반올림은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족위에게 떠나라고 요구하고 다른 가족들을 끌어들여 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가대위는 “가족들은 삼성전자가 보상을 위해 만든 보상위원회와 직접 협상을 하며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인 보상에 전념해왔다”면서 “현재 100여명이 보상을 신청했고 보상과 사과에 합의해 보상금을 지급 받은 사람이 5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보상위는 가족위가 동의한 기구이며 가대위 변호사를 참여시켜 피해자들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대위는 연말까지 80명 이상이 보상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대위는 “보상과 사과 문제뿐만 아니라 예방책 마련에 있어서도 조정위가 본연의 역할을 잘 해주길 바란다”며 “가족위는 가족과 피해자의 입장에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