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수영 기자
2014.08.27 11:08:12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대우건설(047040)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와 잠비아를 연결하는 약 1억6200만 달러(약 1650억원) 규모의 카중굴라 교량(Kazungula Bridge)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보츠와나와 잠비아 양국 정부가 공동 발주한 이 공사는 남부 아프리카 카중굴라 지역에 두 나라의 국경인 잠베지강을 가로지르는 교량과 진입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길이 923m, 폭 19m의 교량에는 철도, 2차선 자동차 도로, 인도 등이 설치된다. 공사는 다음달 착공해 약 48개월 동안 진행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두 나라를 최초로 연결하는 이 교량은 ‘남부 아프리카의 40년 숙원사업’이라고 불릴 정도로 역사적인 사업으로 역내 교통 및 물류 인프라를 크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23년 만에 남부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1986년~1991년에 보츠와나에서 5건의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국내 건설사가 두 나라에서 수주한 유일한 실적으로, 아직까지 미개척 시장인 셈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 초부터 현재까지 해외에서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 카타르 뉴 오비탈 고속도로, 싱가포르 톰슨라인 지하철 등 6건의 공사를 따내며 약 33억90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토목부문에서만 3건, 약 12억9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해외 토목공사(약 36억8000만달러)의 약 35%에 달하는 규모다.